재정비 마친 민병헌, SK전 벤치 대기... 허문회 "좋아지고 있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0.07.21 17:37
민병헌./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캡틴' 민병헌(33)이 재정비의 시간을 마쳤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경기 후반 대수비 또는 대타로 들어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올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242, 2홈런, 12타점, OPS 0.634로 부진하다. 6월부터 점차 하락세를 걸었다. 17경기에서 타율 0.217, 2타점으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고, 7월 15경기에서도 들쑥날쑥한 경기 끝에 타율 0.255 4타점에 그치고 있다.

부진이 계속되자 민병헌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허문회 감독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2군행을 자처한 것이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이를 만류했다. 주장으로서 해주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민병헌의 부재가 선수단의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민병헌에게는 생애 첫 주장이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자리다. 허문회 감독은 2군행을 만류하는 대신 머리를 식히고 분위기를 환기시켜주고자 이틀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심적 부담감을 떨치라는 의미였다.

그로부터 이틀의 시간이 지났다. 선발 출전 대신 벤치에서 출발한다. 허문회 감독은 "월요일(20일)에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고 하더라. 오늘 배팅 훈련 때 컨디션을 체크해보려고 한다"면서 "속마음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잘 회복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 좋아진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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