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올 시즌 단 7번의 역전승, 그래도 히어로는 탄생한다

대구=이원희 기자  |  2020.07.30 10:08
강경학. /사진=OSEN
좀처럼 보기 힘든 한화 이글스의 역전극. 이 짜릿한 드라마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새로운 스타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내야 멀티 자원 강경학(28)이 히어로가 됐다.

한화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엄청난 끈기를 발휘해 12-7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만 해도 선발 김범수(25)가 흔들려 0-6으로 끌려갔지만, 타선이 물고 늘어져 3회 빠르게 7-7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4회초 4점을 뽑아냈고, 9회초에는 팀 외국인타자 브랜든 반즈(34)의 쐐기 적시타가 터졌다.

이날 김태균(38), 하주석(26), 최재훈(31), 강경학 등 무려 4명의 한화 타자들이 3안타씩을 때려내며 삼성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 중 강경학은 2회초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를 날리는 등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볼넷도 1개 보탰다. 강경학을 중심으로 여러 선수들이 똘똘 뭉친 덕분에 역전승을 이뤄낸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8연패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최하위(18승52패1무)에 머물러 있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수훈선수로 뽑힌 강경학은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팀 연패를 끊는 데 기여해 기분이 좋다.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어 더욱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오랜만에 (홈런) 손맛을 느꼈다. 홈런을 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올해 한화는 역전승이 총 7번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고, 부문 1위 KIA(21번)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드문 만큼 뜻밖이면서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곤 한다. 이날 삼성을 잡아내기 전 한화의 마지막 역전승은 지난 13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이었다. 당시 1회초 먼저 1점을 내줬으나 곧이은 1회말 베테랑 거포 최진행(35)이 3점 홈런을 날려 4-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최진행은 타율 0.231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올 시즌 팀 중심 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오선진(31)이 연장 12회말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날린 좋은 기억이 있다. 덕분에 한화는 5-6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고 7-6 역전승을 거뒀다. 우연히도 그 날은 오선진의 생일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감격적인 생일 축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지난 달 14일에는 노태형(25)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팀 18연패를 끊어내는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노태형은 그 경기 하나로 한화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간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새로운 얼굴, 새로운 히어로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화에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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