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공식사과 "'원 스트라이크아웃' 적용, 철저히 관리하겠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0.07.30 17:30
SK 선수단.
SK 와이번스가 퓨처스팀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SK는 30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부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로 인해 프로야구와 SK와이번스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고, 소속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SK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발방재 대책을 마련했다. 구단이 공개한 대책은 이렇다.

먼저 "소속 선수들이 폭력, 성범죄, 음주운전(무면허운전), 도박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단 관리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 이와 함께 비록 훈계 목적이라도 선수단 내 얼차려, 체벌 행위가 재발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또한 "외부 윤리교육 전문가 초청 등을 통해 선수단 윤리교육 내용과 형식을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주기적 실태 점검을 포함한 선수 숙소 운영 방안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SK는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를 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하여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팬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BO 상벌위원회는 SK 퓨처스 선수단에 대해서 야구규약 제151조 [품의손상행위]에 의거해 총 6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경기 외적인 폭력 행위를 한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후배선수들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경찰 적발 여부를 떠나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는 15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출장 정지 제재는 오늘(30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또한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은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야구규약 제 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의거해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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