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 있는 곳 아냐" 구덕 30분 만에 매진시킨 부산 축구팬들

부산구덕경기장=박수진 기자  |  2020.08.03 06:51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팬들. /사진=박수진 기자
2015년 이후 5년 만에 1부리그인 K리그1에 복귀한 부산 아이파크가 2일 승격 후 처음으로 홈 관중을 받았다. 구단에서 준비한 구덕경기장의 좌석들이 모두 팔렸다.

경기 시작을 1시간 30분여 남긴 시점 부산 선수단이 도착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기 바빴던 한 여성 팬은 "부산은 롯데 자이언츠만 있는 곳이 아니다. 아이파크도 있다. 이렇게 다시 축구장에 올 수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이날 2일 부산-울산전에 입장한 팬들은 586명이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일반 예매로 들어오신 팬들은 574명이다. VIP 인원 등이 12명이다. 574석은 예매 개시 20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더 철저하게 실시했다. 이에 구덕운동장(1만 2349석) 수용인원의 10%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었지만 5%의 좌석만 준비했다. 골대 뒤 응원석을 열지 않는 대신 동측과 서측만 개방했다.

이날 부산은 홈 팬들 앞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쳤다. 리그 선두 울산을 상대로 1-2로 석패했다. 후반 38분 리그 득점 선두 주니오에게 리그 18호 골을 헌납하지 않았다면 대어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홈팬들도 경기 종료 후 열심히 뛴 부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쳐줬다.

조덕제(55) 부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몇 년 만에 이렇게 1부리그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드렸는데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쉽기도 하다. 경기장 구석구석에서 응원해주셨다. 선수들을 힘차게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는 좌석 배치를 한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베스트클릭

  1. 1'사랑받는 이유가 있구나' 방탄소년단 진, ★ 입 모아 말하는 훈훈 미담
  2. 2'전역 D-43' 방탄소년단 진 솔로곡 '어웨이크', 글로벌 아이튠즈 차트 65개국 1위
  3. 3'글로벌 잇보이' 방탄소년단 지민, 美 '웨비 어워드' 2관왕
  4. 4손흥민 원톱 이제 끝? 24골이나 넣었는데 이적료까지 싸다... 토트넘 공격수 영입 준비
  5. 5'김민재+다이어vs벨링엄+비니시우스' UEFA 공식 예상, 투헬도 인정 "더 리흐트 출전 미지수"... KIM 챔스 4강에서 빛날 기회
  6. 6"韓대표팀 사령탑 후보" 황희찬·홀란 스승 마치 거론...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30일 회의
  7. 7신태용 감독의 인니, 득점 취소·퇴장 불운→우즈벡에 0-2 완패... 3·4위전서 올림픽 진출 노린다
  8. 8롯데 안방 '비상'... 트레이드에 FA 80억까지 투자했는데, 방망이 한 달째 침묵 중
  9. 9'손흥민도 세트피스 문제라는데' 포스테코글루 "할 거면 벌써 했지" 정면 반박... 英 "주장 SON과 미묘한 의견 차이 보였다"
  10. 10ML 콜업 기다리는 韓 마이너 4인방, 배지환 '맑음'-최지만·박효준·고우석 '흐림'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