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박병호가 자신의 뒤를 이을 만한 슬러거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박병호는 "우리 팀에도 좋은 타자들이 많지만 스타일로 봤을 때는 강백호(21·KT)가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우타자 중에선 한동희(21·롯데)"라고 지목했다.
이어 "강백호와 이정후 같은 선수들은 10년이 아니라 3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선수라 자주 언급이 되는 것 같다. 한동희는 타구 스피드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사실은 내가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 11일 고척 한화전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내며 KBO 리그 역대 2번째로 7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우타자로는 최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다. 1997년~2012년(일본 시절 제외) 8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쳤다.
박병호는 12일 현재 통산 30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만약 2015년과 2016년 미국에 있지 않았다면 최정(33·SK)이 갖고 있는 우타자 최다 홈런(354개)에도 도전해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미국에 도전한 부분에 대해 후회되는 것은 전혀 없다. 거기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을 직접 봤고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일축했다.
박병호는 다음으로 8년 연속 20홈런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이승엽 선배의 최다 홈런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차이도 많이 나고 내가 언제까지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 몸이 예전 같지도 않다. 하지만 우선 8년 연속 20홈런이 가까운 미래에 가장 도전해볼 만한 기록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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