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1~13일 고척에서 열린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 루징 시리즈(3연전 중 1승 이하)를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이 과정에서 키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3경기 모두 접전을 이뤄냈다. 한화는 지난 11일 연장 12회 혈투 끝에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12일 경기에서는 연장 10회 승부 속에 2-3 석패를 당했다.
13일 키움전에서는 3-6으로 패했다. 하지만 8회말 상대 김혜성(21)에게 쐐기 2타점 3루타를 맞기 전까지 한 점 차까지 추격전을 벌이며 팽팽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비슷한 경기 내용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점수 차를 좁히고 경기를 뒤집어 보려는 한화의 투지와 뒷심, 그리고 근성이 묻어나는 경기들이다.
실제로 한화는 최근 14경기에서 4점 차 이상의 패배를 당한 적이 없다. 지난 7월21일 대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2-10 대패를 당한 후 매 경기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기간 성적은 4승9패1무에 불과하지만, 9패 중 1점 차가 3번, 3점 차가 6번으로 모두 3점 차 이내의 근소한 패배였다.
반면 역전승도 3번이나 있었다. 지난 달 2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는 2회말까지 1-7로 크게 뒤져 있었지만, 3회초 6점을 뽑아내 12-7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18연패를 떠안는 등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지던 무기력한 모습은 이제 사라졌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뜨거워진 내부경쟁이다. 김태균(38), 이성열(36), 송광민(37) 등 베테랑이 부진한 가운데, 어린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타선에서는 임종찬(19), 노태형(25)이 올해 1군 첫 시즌을 보내고 있고, 투수 쪽에서는 윤대경(26), 강재민(23)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노수광(30)이 외야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내부 경쟁이 뜨거울수록 팀 전력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은 "나름대로 경쟁을 붙이면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경쟁 속에서도 더 잘 할 것 같은 선수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호 대행은 지난 6월 한용덕(55) 전 감독이 중도하차한 뒤 빈 자리를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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