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리뷰] 23안타 17사사구... SK, 진흙탕 싸움 끝에 삼성 8-6 제압

인천=한동훈 기자  |  2020.08.21 21:59
SK 오준혁. /사진=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가 진흙탕 싸움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KBO리그 삼성과 팀 간 10차전서 8-6으로 승리했다. 양 팀 합계 23안타 17사사구 2실책이 쏟아진 난전이었다. SK는 5-6으로 뒤진 7회,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7회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오준혁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양 팀은 시작부터 엄청난 난타전을 펼쳤다. 3회까지 매 이닝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두 팀이 모두 득점 없이 지나간 건 6회가 처음이었다.

삼성이 1회초 선취점을 뽑자 SK가 1회말 3-1로 뒤집었다. 2회에는 같이 1점씩 냈다.

2-4로 뒤진 삼성은 3회초 균형을 맞췄다. 선두 박해민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헌곤이 3루 앞 땅볼을 쳤는데 SK의 실책이 나왔다. 3루수 최정의 2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박해민은 3루까지 갔다. 무사 1, 3루서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김동엽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다. 무사 만루서 박계범이 좌전안타를 쳐 4-4 동점에 성공했다.

무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이성규 삼진, 이학주 2루 뜬공, 김도환 삼진으로 물러났다.

SK가 3회말 1점을 보태 리드를 다시 가져갔다. 그러자 삼성은 4회와 5회 1점 씩 쌓아 6-5로 재역전했다.

1점 차로 끌려가던 SK는 7회말, 재차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로맥이 중전안타를 쳤다. 최항이 우전안타를 때린 뒤 오태곤이 보내기번트를 잘 댔다. 1사 2, 3루서 대타 채태인이 나왔다. 채태인은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1사 만루서 오준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최지훈이 스퀴즈번트로 유서준을 불러들였다.

SK 선발 문승원은 4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전했다. 5회 2사 후부터는 김정빈, 김세현, 서진용, 정영일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김정빈은 5회 불을 끈 뒤 6회까지 책임졌다. 김세현이 7회를 막았고 서진용은 8회부터 9회 2사까지 버텼다. 서진용이 박찬도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정영일이 올라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1⅔이닝 3볼넷 4실점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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