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촬영중단 타임라인.."확진자 접촉 알고 촬영 강행 No"

[전형화의 비하인드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2020.09.01 15:39
송강호와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과 임시완 등 '비상선언' 출연배우들.

영화 '비상선언' 제작진은 출연 배우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접하고도 촬영을 강행했을까? 취재로 확인된 사실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한다.

8월 20일. '비상선언'에 출연하는 배우가 최근 공연계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 관계라 동선이 일부 겹친다는 사실을 '비상선언' 프로듀서 A에게 전달. 해당 배우는 가족이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 뒤 방역당국에 문의했다는 후문. 이 배우는 마침 이날이 마지막 촬영이었다.

이 배우는 지방 숙소에서 머물며 '비상선언'을 촬영 중이다가 8월15일 옷을 가져가기 위해 집에 잠시 들렀다가 나중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족과 잠시 만났다는 사실과 그 가족이 8월17일쯤 공연 관계자들과 접촉이 있고 그 뒤에 감염이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프로듀서A에게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프로듀서A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한재림 감독을 비롯한 다른 제작진에게 이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비상선언' 프로듀서는 총 3명이다. 한재림 감독 등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이날 마지막 촬영인 해당 배우와 수고했다며 인사했다.

8월 21일. 해당 배우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해당 배우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공연계 인사와 가족이란 사실을 '비상선언' 다른 프로듀서가 알고 한재림 감독과 다른 제작진과 공유했다. 촬영은 진행 중이었다. 한재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이 문제에 대해 의논하다가 해당 배우가 프로듀서A에게 관련 사실을 전했다는사실을 알게 됐다. 한재림 감독은 이 사실을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에 전달했다. 그리고 22일 예정된 촬영을 취소했다.

8월22일. 해당 배우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배우는 이 사실을 '비상선언'측에 알렸다. 제작진들은 음성 소식을 접했지만 촬영을 계속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다. 방역당국에 문의하는 한편 쇼박스와도 상의를 계속했다. 프로듀서A가 배우에게 확진자 접촉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른 제작진에게 전달하지 않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8월23일. 한재림 감독과 제작진이 '비상선언' 주요 스태프들을 소집해 관련 사실을 전달하고 제작진의 실수로 이 같은 일을 전하지 못했다고 사과. 해당 배우가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불안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으면 비용을 책임질테니 받으라고 전함.

8월24일. 한재림 감독과 제작진이 해당 배우와 같이 촬영한 배우들을 소집해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고 제작진의 실수로 이 같은 일을 전하지 못했다고 사과. 해당 배우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불안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으면 비용을 책임질테니 받으라고 전함.

8월26일. '비상선언' 촬영재개.

8월27일. 한재림 감독과 쇼박스 김도수 대표가 오후에 회동. 관련한 일들이 있었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배우와 스태프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촬영을 잠시 중단하자는 데 합의. 촬영을 2주 가량 중단하는데 추가 비용이 9~10억원 가량 더 늘지만 감수하기로 함.

8월28일~29일.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촬영 중단 통보. 29일에 숙소 철수.

8월31일. 쇼박스가 보도자료를 통해 '비상선언' 관계자 중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이 확인됐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과 안전을 위해 촬영을 잠시 중단한다는 사실을 알림.

일련의 일들에 대해 한재림 감독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걸 알면서도 촬영을 강행한 건 결코 사실이 아니다"면서 "소식을 접하고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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