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충격패, 현장 반응 '깜짝' "한 세트도 못 딸줄이야" [★제천]

제천=심혜진 기자  |  2020.09.06 05:09
2020 KOVO컵 준우승을 거둔 흥국생명./사진=KOVO
2020 KOVO컵에서 대이변이 연출됐다. 절대 1강으로 불리던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셧아웃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의 패배가 확정되자 환호와 탄식이 쏟아졌다.

흥국생명은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0-3으로 패했다.

예상외의 결과였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세트 경기를 펼쳤던 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32)이 복귀하고 이재영(24)의 '쌍둥이 자매' 이다영(24)까지 합류한 흥국생명은 천하무적이었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이었다. GS칼텍스의 견고한 수비에 번번이 공격이 막혔고, 이소영(26)과 강소휘(23), 러츠(26)의 결정력에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흥국생명의 수비는 흔들렸고, 결국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3세트. 강소휘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GS칼텍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현장은 환호와 탄식으로 가득 찼다.

먼저 준우승에 만족해야 한 박미희 감독은 담담히 패배를 인정했다. 박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GS 선수들이 공수양면에서 그리고 분위기 면에서 앞섰던 것 같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보완점은 정말 많다. 하나를 꼬집을 순 없다. 기본적으로 경기를 놓쳐 너무 아쉽지만 이 아쉬움이 좋은 약이 됐으면 한다. 시즌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오늘이 헛되지 않도록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우승을 따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여전히 흥국생명을 경계했다. 차 감독은 "장담하는데 흥국생명이 V리그 시즌에 들어가면 더 잘할 것이다"며 "지금은 루시아의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고 김연경도 복귀한지 얼마 안 됐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분명히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준결승전에서 경험했던 당황함이 결승전에서도 이어진 것 같다. 그래도 무실세트로 질 줄은 몰랐다"고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말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흥국생명이 한 세트를 빼앗기냐 안 빼앗기냐가 관건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였다. 3-0이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고 반전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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