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닦아주고 번쩍 들어올리고' 김연경, 노력에도 결실 얻지 못했다

제천=심혜진 기자  |  2020.09.06 09:00
선수들 독려하는 김연경./사진=KOVO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코트에서 누구보다 많은 역할을 했던 그다.

흥국생명은 5일 충북 제천의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부터 순위 결정전, 준결승까지 무실세트로 4연승의 신바람으로 KOVO컵 역대 최초의 무실세트 우승에 도전했던 흥국생명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김연경의 국내 복귀 무대로 큰 관심을 모았다. 2008~2009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을 거쳐 올해 친정팀으로 11년 만에 돌아왔다.

김연경은 2010년 수원 컵대회 당시에는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뛰다 돌아와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팀 우승을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다.

다만 한 고비. 결승전을 넘지 못했다. GS칼텍스의 견고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스피드 공격에도 당했다. 흥국생명 선수단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그럴 때마다 김연경이 나섰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실점하고 나면 선수들을 다독이기 바빴다. 코트를 돌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주도했다.

특히 2세트 9-12로 끌려가던 상황. 루시아 득점에 관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는데, 흥국생명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었다. 김연경은 고군분투하고 있는 세터 이다영의 이마에 맺혀있는 땀을 닦아주며 독려했다. 이다영은 언니의 배려에 활짝 웃으며 더욱 힘을 냈다.

3세트 초반 루시아가 연속 득점을 했을 때는 누구보다 기뻐했다. 아직 루시아의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는 상황이라 공격 점유율이 높지 않았지만 루시아는 득점을 위해 더욱 노력했다. 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함이었을까. 김연경은 루시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자 번쩍 들어 올리며 축하했다.

하지만 이런 김연경의 노력에도 흥국생명은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은 준우승팀 수훈선수(MIP)로 뽑혔지만 활짝 웃지 못했다

준우승팀 수훈선수(MIP)상을 수상한 김연경./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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