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91홈런) 5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5회초 상대 거포 한동민(31)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로써 최원준은 올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팀 토종 투수로는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고, 리그 전체를 살펴봐도 국내투수 선발승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 투수들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32·9승6패), NC 다이노스의 구창모(23·9승무패), '초특급 루키' KT 위즈의 소형준(19·9승5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후 최원준은 "형들이 수비를 잘해주고 포수 박세혁(30) 형의 리드가 좋아서 믿고 따랐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한 최원준은 "완투승 생각은 없었다. 뒤에 이영하(23)가 있었다. 전력 분석 팀에서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고, 경기 전에도 세혁이 형과 공격적으로 하자고 얘기한 것이 투구수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새로운 구종인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최원준은 "시즌 도중 좋지 않았을 때 빠른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후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최원준은 "지난 삼성 라이온즈전(8월6일)이 큰 도움이 됐다. 당시 투구수가 118개였다. 힘들기도 했지만 느낀 것도 많았다. 안타를 많이 맞는 등 끌려가며 경기를 했는데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는 주자가 나가도 크게 신경을 안 쓴다"고 설명했다.
10승을 눈앞에 둔 최원준은 "승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10승에 의미는 있지만, 너무 의식하면 아홉수에 걸릴 수 있다"고 하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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