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 장훈, '日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은퇴엔 "장하다"

박수진 기자  |  2020.09.06 16:14
장훈(왼쪽)과 시카고 컵스 시절 후지카와. /AFPBBNews=뉴스1
독설가로 유명한 일본 야구 전설 장훈(80)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일본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큐지(40·한신)에 한없이 부드러운 모습을 보였다.

장훈은 6일 일본 TBS 방송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후지카와의 은퇴 소식에 "명물 마무리 투수가 은퇴합니까?"라고 반문한 뒤 "고집스럽고 강경한 피칭을 하던 투수였다. 수고했고 장하다"라는 덕담을 남겼다.

강한 직구가 주무기인 후지카와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했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806경기에 등판해 245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2006년(46세이브)과 2011년(41세이브) 두 차례나 구원왕을 차지한 후지카와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가 2016년 한신에 복귀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06년과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선 후지카와는 대회 우승에 모두 힘을 보탰다. WBC 통산 8경기서 1실점(비자책점)만 기록했을 뿐이다.

다만 마지막 이번 시즌의 성적은 좋지 못하다. 11경기에 나서 1승 3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한 기록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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