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리뷰] '함덕주 1115일만 선발승' 두산 10-0 완승, '염경엽 공백' SK 9연패

잠실=심혜진 기자  |  2020.09.06 16:44
두산 선발 함덕주.
두산 베어스가 완벽한 투타 조화로 SK 와이번스를 9연패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경기서 10-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 SK전 6연승을 질주했다. 갑작스럽게 사령탑 공백을 안고 나선 SK는 9연패에 빠졌다.

이날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함덕주는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2017년 9월 10일 LG전 이후 1092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그리고 선발승까지 따냈다. 그의 마지막 선발승은 2017년 8월 18일 잠실 KIA전(6⅓이닝 1실점)이었다. 1115일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반면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SK 오원석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쓴맛을 봤다.

타선에서는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4타점 경기를 펼쳤다. 오재일 역시 홈런 포함 멀티히트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은 시작부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1사에서 페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일의 선제 투런포가 터졌다. 오원석은 114km 커브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14번째 아치다.

두산 김재환이 3회말 무사 2,3루서 우중월 홈런을 날리고 있다.

추가 점수도 홈런으로 뽑았다. 3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로맥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오재일이 적시타를 뽑아냈다. 다음 김재환이 바뀐 투수 조영우의 137km 직구를 공략해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0호. 빅이닝을 완성한 순간이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빅이닝에 성공,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6회말 한 점 더 달아났다. 1사에서 김재호가 3루수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김재호는 역대 100번째 1000안타 대기록을 세웠다. 박세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건우가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8회 1사 만루서 2점을 추가해 10득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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