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65→2.17 소형준 진화의 비밀 '류현진 커터 동영상' [★잠실]

잠실=한동훈 기자  |  2020.09.09 05:09
소형준. /사진=kt wiz
KT 위즈 괴물신인 소형준(19)이 류현진(33)의 동영상을 보고 컷 패스트볼(커터)을 익혔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커터를 구사하면서 유망주에서 에이스로 진화했다. 소형준의 평균자책점은 '커터 이전' 6.65에서 '커터 이후' 2.17로 대폭 낮아졌다.

KBO는 지난 7일 "소형준이 2020 KBO리그 8월 MVP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6월 4연패를 당하며 부진했던 소형준은 약 2주 동안 쉬면서 커터를 연마했다. 소형준은 7월 중순 돌아왔다. 8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 맹활약을 펼쳤다.

소형준은 류현진과 연결고리가 많다. 소형준은 올 시즌,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에 도전한다. 9일 현재 9승 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이다. KT는 44경기가 남았다. 소형준은 이변이 없다면 8차례 정도 더 나올 수 있다. 10승 달성이 매우 유력하다.

커터도 공통점이다. 본래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쓰던 류현진은 커터를 장착하면서 2019년 재기에 성공했다.

소형준 역시 올해, 커터를 사용하기 전과 후로 나눠 볼 수 있다. 소형준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하고 6월 27일 말소됐다. 커터를 배운 뒤 7월 11일부터는 8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17이다. 이 기간 리그 전체에서 평균자책점 1위다.

사실 소형준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까지 모두 수준급으로 구사했다. 굳이 커터까지 추가한 이유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서다. 이강철 KT 감독은 "슬라이더가 커브와 각도나 스피드가 비슷했다. 슬라이더를 커터 식으로 더 빠르게 던져서 커브와 차이를 두면 좋을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소형준은 "커터 그립은 동료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에게 배웠다. 던지는 법은 류현진 선배님 동영상을 봤다. 쉬는 동안 류현진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어떤 느낌으로 던져야 하는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그 덕분에 실전 경기에서 빨리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0승은 눈앞에 다가왔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소형준은 "목표에 가까이 온 것 같아 기쁘긴 하지만 아직 10승을 한 것은 아니다. 항상 마운드에서 배운다는 마음 가짐으로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차분하게 다짐했다.

이강철 감독도 이런 소형준이 믿음직하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라서가 아니고 객관적으로 봐도 소형준은 확실하게 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리그에 몇 없는 커맨드를 갖춘 투수다. 어느 팀 감독이든 선호할 것"이라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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