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완봉! 최채흥 "리액션 과했다... 형들이 노히트 했냐고" [★잠실]

잠실=한동훈 기자  |  2020.09.13 17:18
삼성 최채흥이 13일 잠실 LG전 완봉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너무 기뻐서 과했던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25)이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최채흥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13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0구 역투를 펼치며 10탈삼진 산발 4피안타 1볼넷 완봉승을 거뒀다.

삼성은 11-0으로 대승, 4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최채흥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하지만 경기 후 최채흥은 "창피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최채흥은 "프로에서 완봉은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그래서 리액션이 과했다. 창피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형들이 노히트 했냐고 하더라"며 부끄러워 했다.

완봉은 8회부터 생각이 났다. 최채흥은 "8회 2아웃 잡았을 때부터 욕심이 났다. 코치님께서 괜찮느냐고 물어보셨다. 개인적으로는 8회부터 공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컨디션도 좋았다. 최채흥은 "고질적으로 허리가 아팠는데 오늘은 아프지 않았다. 그동안 길게 못 던져서 불펜 형들에게 미안했다. 오늘은 그나마 조금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기분 좋다. 다음 목표는 1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삼성 최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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