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꼭 이겨줘!' 서울은 못 도와줬지만... 이젠 라이벌 응원해야 할 처지

김우종 기자  |  2020.09.18 16:00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가 열린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전광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제 파이널 라운드까지 운명의 '1경기'만 남았다. 그리고 '라이벌' 관계인 두 팀. FC서울은 이제 수원 삼성을 응원해야만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FC서울은 지난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만약 서울이 이날 인천을 꺾어줬더라면 수원 삼성은 강등권 압박에서 조금은 편해졌을 지 모른다.

그러나 서울의 패배로, 수원은 인천과 승점이 같아졌다. 12위 인천은 4승 6무 11패로 승점 18점을 마크하고 있다. 삼성은 인천과 4승 6무 11패로 똑같지만 다득점에서 3골 차로(수원 18득점, 인천 15득점) 앞서며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서울이 이겼다면 수원이 인천에 승점 2점 차로 앞섰을 터다.

서울도 갈 길이 바쁘다. 7승3무11패, 승점 24점으로 7위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A 마지노선인 6위 강원과는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7골 차(강원 26득점, 서울 19득점)로 크게 뒤져 있다.

그리고 운명처럼 이제는 서울이 수원을 응원해야만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오는 20일 오후 3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정규 라운드 최종전이 일제히 전국 6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강원은 수원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은 같은 시각, 안방에서 대구FC를 상대한다. 서울로서는 일단 대구를 꺾은 뒤 강원이 수원전에서 비기거나 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물론 강원이 승리하더라도, 서울이 대구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올려 승리하면 6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려 7골이나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결승골을 넣은 한승규(24)는 "저희는 수원 삼성과 파이널A에서 만날 생각이 없다. 1년에 두 번 맞붙었는데, 그 정도면 적당한 것 같다. 파이널A에 올라가 더욱 치열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패기 있게 말했다. 다만 이번 22라운드에서는 속으로라도 수원 삼성의 승리를 바라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물론 이들 말고도 8위 광주(승점 22점,26득점)와 9위 성남(승점 22점,19득점), 10위 부산(승점 21점)까지 타 팀 경기 결과에 따라 6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광주는 20일 성남과 운명의 원정 경기를 치르며, 부산 역시 원정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과연 운명의 정규 라운드 최종일에 턱걸이를 하며 웃는 팀은 어디가 될 것인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수원전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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