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가야, 프리킥 키커 두고 충돌... 현지팬 갑론을박

박수진 기자  |  2020.09.20 07:25
이강인(왼쪽)과 가야. /AFPBBNews=뉴스1,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19)과 가야(25·이상 발렌시아)가 프리킥 처리를 두고 충돌했다. 스페인 현지 팬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고 소속팀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일단 함구했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셀타 비고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45분 만에 교체됐다.

이날 이강인은 전반 34분 논란에 휘말렸다. 이강인이 상대 반칙으로 문전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를 찾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주장 가야가 공을 달라고 하자 이강인은 공을 뒤로 숨겼다.

다니엘 바스(31)가 중재하자 결국 가야가 직접 처리했다. 가야가 찬 프리킥은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 대신 제이슨이 그라운드에 나왔다.

이 장면을 두고 팬들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강인 가야'가 스페인판 트위터 트렌드에 올랐을 정도다. 스페인 엘데스마르케는 "포지션과 킥 능력을 볼 때 이강인의 차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서열에 의해 가야가 프리킥을 찼다"고 장면을 바라봤다.

경기 종료 후 그라시아 감독은 관련 질문에 "우리는 각각 상황에 맞는 프리키커들이 있다. 다만 여기서 밝힐 수는 없다. 다시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장면이 나온다면 우리 팀에는 미래는 없다"고 묘한 답변을 남겼다. 사실상 즉답을 피한 것이다.

한편 발렌시아는 오는 26일 안방에서 우에스카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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