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만루서 응답없는 러셀, 그래도 믿는다는 손혁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0.10.05 05:15
키움 외국인 타자 러셀.
"중요한 순간에 한 두 번 치면 반등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의 반등 가능성은 있을까. 손혁(47) 감독이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지만 응답이 없었다.

키움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서 0-6으로 완패했다. 2연패다.

8월 17승9패 승률 0.647로 상승세를 탔던 키움은 9월 하락세를 걸었다. 12승1무14패로 승률 5할이 붕괴됐다. 10월에 들어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4경기서 1승 3패. 9위 SK에게 2패나 당한 것이 뼈아팠다.

중심 타자 박병호(35)가 이탈한 가운데서도 승승장구했던 키움이지만 갑작스럽게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변했다. 찬스는 만들어도 점수를 뽑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타자 러셀의 부진이 더욱 아쉽다. 기대만큼의 타격이 나오지 않고 있다. 타순도 3, 4번에서 어느덧 6, 7번으로 내려갔다.

4일 경기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와 4회 그리고 6회 세 타석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러셀은 8회 결정적인 찬스 앞에 타석에 들어섰다.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8회초 추격의 발판을 만든 것이다. 김혜성 볼넷, 서건창 안타, 허정협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성급했다. 바뀐 투수 서진용의 초구에 방망이를 댔다.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1루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4일까지 타율은 0.256으로 떨어졌고, 1홈런 27타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0.143 3타점에 불과하다.

경기 전 손혁 감독은 러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타가 많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 한 두 번 치면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유격수에서 잦은 실책을 범하자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실책은 벌써 11개. 그래도 2루 수비가 유격수 수비보다는 낫다는 평가. 손 감독은 "러셀이 2루수로 뛰면서 수비 쪽에선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타격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면 좋아질 것 같다. 최근엔 좋았다. 업다운이 있는 부분이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제 14경기 남았다. 러셀이 남은 경기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는 실력을 보여줄까.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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