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브리검이 '오프너' 키움, '기습 전략'으로 두산 홀렸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0.10.23 22:31
2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제이크 브리검(왼쪽)과 2회 이어받아 6회까지 책임진 이승호.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가 없었던 3위 KT 위즈와 승차도 지웠다. 승률만 뒤져있다. 승리의 바탕에 깜짝 투수 운용이 있었다. 무려 제이크 브리검(32)을 '오프너'로 썼다. 진짜는 이승호(21)였다. 기습 전력으로 두산을 완벽하게 홀렸다.

키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6-2의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7회에만 4점을 내면서 웃었다.

졌다면 5위로 다시 내려갈 상황이었다. 먼저 점수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뒤집기에 성공했고, 4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KT와 승차도 0이 됐다. 단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투수 운용이 빛났다. 이날 선발은 브리검이었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중이었기에 10승도 걸려있었다.

1회 삐끗했다. 2사 후 볼넷 2개를 내줬고,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치기는 했으나, 1회 투구수만 무려 34개였다.

갈수록 어려울 수 있었다. 그러나 키움이 초강수를 뒀다. 2회에 이승호를 바로 올렸다. 경기 전 김창현 감독대행이 "브리검 뒤에 이승호가 대기한다. 두산전에 잘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호는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중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 5.30보다 월등히 좋은 수치다.

'+1'인 이승호의 투입 시점이 충격적이었다. 이승호는 이미 1회부터 몸을 풀었고, 2회초 키움 공격 때는 완전히 다 풀린 상태였다. 그리고 2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였다. 사실상 선발의 몫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두산의 방망이가 완전히 꼬였다.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그 사이 키움의 타선이 힘을 냈다. 4회초 이지영-허정협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에는 서건창의 적시 2루타와 박병호의 우월 3점포가 터져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6-1. 7회말 1점을 내줬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키움의 기습적인 전략이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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