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이승엽, 고 이건희 회장 추모 "한국 스포츠에 태산 같은 존재"

신화섭 기자  |  2020.10.29 13:28
/사진=이승엽 SNS 캡처.
'삼성맨' 이승엽(44)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추모했다.

이승엽은 29일 자신의 SNS에 고 이 회장의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스포츠에 태산 같은 존재이셨던 이건희 회장님"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회장님께서 생전에 보여주셨던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열정과 관심. 스포츠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한 이승엽은 6년 전 자신과 고인에 얽힌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2014년 시즌 5월 25일 경기 후에 저에게 많은 연락이 왔었고 다음날 많은 기사들이 나왔습니다"라며 "평범했던 시즌 8호 홈런에 병상에 계셨던 회장님께서 잠시 눈을 뜨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이후 회장님께서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계신다는 기사를 접했으며 곧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실 거라 믿었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별세한 고 이건희 회장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를 지내는 등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에 입단해 2004~2011년 일본 무대를 거친 뒤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 2017년 시즌 뒤 은퇴할 때까지 라이온즈 한 팀에서만 뛰었다. KBO리그 통산 최다 467홈런을 날려 '국민타자'라는 애칭을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승엽은 "저는 15년간을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대구 시민야구장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뛰었으며 삼성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회상한 뒤 "그런 삼성을 이끌어주셨던 회장님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 배웅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며 회장님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부디 이 세상에서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들 내려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십시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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