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전세기 타고와!" 짠돌이 레비도 '월클 특급 예우'

김우종 기자  |  2020.11.18 05:37
손흥민.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손흥민(28)을 향한 토트넘 구단의 정성과 예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을 위해 전세기를 직접 띄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하게 소속 팀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토트넘 구단 그리고 '짠돌이' 다니엘 레비(58) 회장의 배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전 2-3 패배 포함, 1승 1패로 올해 첫 A매치 2연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번 2연전에서도 '월드클래스'답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득점은 없었지만 매 경기 결정적인 순간마다 도움(총 2어시스트)을 기록했다.

이제 무사히 평가전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소속 팀인 토트넘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근 대표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선수 6명, 스태프 2명)가 발생한 상황에서 토트넘 구단이 직접 손흥민을 챙기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6시 30분 소속 팀 토트넘에서 보내준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께 경기가 끝난 가운데, 손흥민은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뒤 런던으로 향했다.

토트넘이 어느 정도로 손흥민을 극진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당장 무리뉴 감독은 개인 SNS에 소속 팀 선수들의 A대표팀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당장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2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리그 9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5승2무1패(승점 17점)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1위 레스터 시티(승점 18점)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득점 공동 선두 손흥민(8골)은 대단히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월클' 손흥민의 팀 내 위상이 이번 A매치 일정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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