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승리'가 이렇게 중요해? 역사가 증명한다

고척=박수진 기자  |  2020.11.19 19:12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두산 최원준(왼쪽)과 NC 라이트. /사진=OSEN
1승 1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는 양팀이 1승씩을 나눠 가진 채 3차전을 맞는다.

단기전에서는 매 경기가 소중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3차전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지난 해까지 총 37번의 한국시리즈(1985년 삼성 통합우승 제외)에서 두 팀이 1승 1패 뒤 3차전을 치른 것은 모두 15차례 있었다. 그 중 3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무려 14번에 달한다. 확률 93%다.

심지어 3차전 승리 후 4, 5차전을 내줘 2승 3패로 몰린 뒤에도 끝내 4승 3패로 챔피언에 오른 경우도 2번 있었다. 1984년 롯데가 삼성에, 1995년 OB(현 두산)가 롯데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3차전 승리 후 분위기를 휘어잡아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낸 팀은 더 많다. 1986, 89, 97년 해태(현 KIA), 2008년 SK, 2015년 두산, 2017년 KIA 등 6번 있었다.

단 한 번의 예외는 2003년 현대였다. SK를 상대로 3차전을 내줘 1승 2패로 몰렸으나 4, 5, 7차전을 잡아 4승 3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승 1패 뒤 결과. /자료=KBO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두산의 3차전은 라이트(30·NC)와 최원준(26·두산)의 선발 대결로 치러진다. 둘 모두 한국시리즈 등판은 처음이다.

올 정규시즌에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4.68을 올린 라이트는 두산전에는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4.09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의 최원준은 NC를 상대로 5경기에서 승패 없이 8⅓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11.88로 좋지 않았다. 선발로는 7월 31일 한 차례 등판해 4⅔이닝 동안 4실점했다.

2차전까지는 무승부였다. 이제 5전 3승제의 시리즈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그 첫 경기인 3차전에서 어떤 팀이 93%의 우승 확률을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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