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테임즈도 NC 응원, 박민우 180도 슬라이딩 폭풍 감탄

고척=이원희 기자  |  2020.11.21 00:11
에릭 테임즈. /사진=OSEN
NC 다이노스에서 괴물 타자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4·워싱턴 내셔널스)가 친정팀 우승을 응원했다.

테임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가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었다.

영상 속 장면은 이날 3회초에 나온 NC 박민우(27)의 득점 장면. 2-2 동점 상황에서 NC 4번 양의지(33)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두산 포수 박세혁(30)이 패스트볼을 범해 공을 뒤로 빠뜨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민우가 득점에 성공했다.

박민우의 센스가 돋보였다. 박세혁이 빠뜨린 공을 잡아 홈을 향해 몸을 던졌지만, 박민우는 180도 몸을 돌린 뒤 미트를 피했다. 그리고 왼손이 아닌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어냈다. 득점 성공. 바로 앞에서 잡힐 것 같았지만, 박민우가 엄청난 재치를 발휘해 역전 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에 테임즈도 깜짝 놀랐다. 박민우의 득점 영상과 함께 "Smooth!(부드럽네!)"라는 글을 올려 감탄을 쏟아냈다.

테임즈가 한국을 떠난 지도 어느덧 4년이 흘렀지만, 친정팀 NC를 향한 사랑은 여전해 보인다.

이는 NC 팬들도 마찬가지다. 테임즈는 KBO리그에 있을 때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2014년 125경기에서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 11도루, 2015년에는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40도루로 활약했다. 당시 테임즈는 리그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했고 사이클링히트도 두 차례나 달성했다.

테임즈는 2016년에도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으로 변함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덕분에 NC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NC는 2011년 창단 이후 가장 의미 깊은 시즌을 보냈다.

이후 테임즈는 한국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입성했다. 2016~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했고, 올해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테임즈의 응원에도 이날 NC는 6-7 석패를 당했다. 한국시리즈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동욱(46) NC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워줬다.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쌓이면서 패배까지 간 것 같다"고 패인을 밝혔다.

NC는 21일 4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선발로 20세 어린 투수 송명기가 출전한다. 올해 송명기는 9승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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