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만난 건 복" 사령탑 믿음 속 진화하는 말리 특급

의정부=심혜진 기자  |  2020.11.26 05:10
KB손해보험 용병 케이타./사진=KOVO
매 경기 트리플 크라운을 아쉽게 놓쳤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19·KB손해보험)가 10경기 만에 해냈다. 사령탑의 믿음 속에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케이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42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KB소해보험은 OK금융그룹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케이타는 올 시즌 V리그 화제의 인물이다. 무시무시한 화력으로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따냈다. 거의 매 경기 40점은 기본이다. 그리고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이런 케이타에게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바로 트리플크라운이다. 올 시즌 4명이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는데, 케이타의 이름은 없었다. 트리플크라운은 서브, 블로킹, 백어택 각각 3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서브와 백어택은 매 경기마다 3개 이상씩을 하는데 유독 블로킹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6개, 백어택 4개로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공격 성공률 역시 57.14%로 좋았다.

경기 후 만난 케이타는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기분 좋다"며 "경기 전, 팀 동료들에게 해보겠다고 말했고, 의욕을 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웃어보였다.

본인도 블로킹에서 부족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1세트부터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케이타는 "항상 블로킹이 부족했고, 블로킹에 약점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은 블로킹이 다행히 잘 됐고, 덕분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홀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보니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상렬(55) 감독은 컨디션 관리는 전적으로 케이타에게 맡기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경기 다음날 휴식을 강조하신다. 난 그것을 따를 뿐"이라며 "코트 안에서는 볼을 많이 때려야 몸도 올라오고, 잘 풀린다. 볼을 덜 받을 때 처지는 느낌이 있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KB손해보험에게는 케이타가 복덩이다. 이상렬 감독 역시 "케이타가 나이는 어리지만 감정 컨트롤을 잘한다. 본인에게 맡겨놓으면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 어린 선수지만 본받을 것이 많다"며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다. 이런 친구를 만난 건 복이다"고 큰 만족감을 표할 정도다.

자신의 숙제였던 트리플크라운마저도 성공했다. 앞으로 케이타가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배구팬의 관심이 쏠린다.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케이타./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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