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데 라운드 나갔다면 벌벌 떨어서 샷이 안되고, 옷을 두껍게 입었으면 동작이 둔해 샷이 안되고…. 거기에다 팔꿈치 엘보와 낙상사고 위험까지….
골프백을 베란다나 창고 구석에 보관하며 당분간 골프와 ‘굿바이’하는 건 좋지만 꼭 해야할 일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가족들에게 멋진 식사를 대접하는 겁니다. 골프 치러 간다고 전날 밤부터 부산을 떨고, 새벽에 나가며 가족들 잠을 설치게 하기도 하고, 혼자 주말을 잘보내고 오기도 하고….
골프 치는 게 혼자만 재미있게 놀다오는 것도 아니고 교제를 위해, 사업상 혹은 접대로 본의 아닌 라운드를 했다고 하더라도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친 건 사실 아닙니까.
그런 것을 고마워하는 차원에서 근사한 식당을 예약해 가족들에게 ‘서프라이징 이벤트’를 한 번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내년에 골프 치러 간다고 할 때 가족들이, 특히 아내로부터 등 떠밀며 “잘 갔다 오세요~”라는 인사를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접대골프를 할 때 A그룹사 홍보실은 라운드가 끝난 후 접대하는 이에게 흔히 과일 한 상자를 선물합니다. 그런데 B그룹 홍보실은 라운드 전날 접대하는 이의 집으로 “내일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을 빼앗아 미안합니다~”란 쪽지가 달린 장미 100송이를 보냅니다. 어느 게 더 가족들을 감동시킨 것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물론 김영란법 시행 이전 이야기죠). 이처럼 조금만 머리를 쓰면 몇 배의 감동과 감사한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걸 씻지 않고 보관하면 겨우내 3, 4개월 동안 그립이 삭게 됩니다. 씻지 않더라도 이듬해 봄에 못쓸 정도로 삭진 않지만 세척 후 보관한다면 새 시즌 때 지난해와 같은 감(感)으로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골프 방학’에 들어가지만 스트레칭은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몸은 며칠만 쉬어도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유연성이 떨어지면 샷은 물론, 어프로치와 퍼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는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아침, 저녁 10분씩만 해도 몸의 유연성 저하를 막을 수가 있죠. 70세까지든, 80세까지든 골프를 치는 동안은 스트레칭 필수입니다.
스트레칭에 곁들여 푸시업 등 간편한 근력 키우기 동작을 하면 금상첨화입니다. 특히 50대 이후의 시니어들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1년에 비거리가 5m가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으니 더더욱 근육 운동을 빠뜨리지 말아야겠습니다.
내년 시즌의 굿샷! 준비된 자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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