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홈런 9위' 두산, 사흘 만에 무려 '32홈런' 증발

박수진 기자  |  2020.12.14 16:32
지난 11일 SK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왼쪽)과 14일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의 모습. /사진=SK, 삼성 제공
두산 베어스가 불과 사흘 만에 홈런 타자 2명을 잃었다. 나란히 16홈런으로 팀 내 최다 홈런 공동 3위 최주환(32)과 오재일(34)이 각각 SK와 삼성으로 이적한 것이다.

삼성은 14일 오후 FA(프리에이전트) 오재일의 영입을 발표했다. 4년간 46억원을 보장받고 매해 1억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최대 총액 50억원의 좋은 조건이다. 지난 11일 4년 총액 42억원으로 두산에서 SK로 이적한 최주환에 이어 두산의 올 겨울 2번째 외부 유출이었다.

1주일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두산에서 홈런 타자 2명이 다른 팀으로 떠난 것이다. 물론 FA로 이적이 가능한 신분이었지만 속이 쓰리다. 올 시즌 두산은 125홈런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 팀 홈런 9위에 그쳤다. 두산보다 홈런을 적게 쏘아 올린 팀은 한화(79홈런)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재일과 최주환이 동시에 나간 것이다. 비율로 보면 약 2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둘은 공교롭게 정규 시즌 홈런 수가 16개로 같았다. 두산에서 오재일과 최주환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이는 김재환(32)과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2)밖에 없었다.

두산은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KBO 리그 최초로 팀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김태형(53) 감독을 비롯해 경기를 풀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들이 팀을 떠남에 따라 장타력의 부재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1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두산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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