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팀 내 문제 있었던 건 사실, 하지만 우리는 프로" [★인천]

인천=한동훈 기자  |  2020.12.18 21:14
흥국생명 선수들이 18일 인천 기업은행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흥국생명 김연경(32)이 논란과 승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서 IBK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6, 25-22)으로 완파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경기 외적인 논란에 시달렸다. 주전 세터 이다영이 SNS를 통해 팀 내 불화를 암시하는 듯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다영은 지난 한국도로공사전에 아예 결장했다.

외국인선수 루시아까지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다. 팀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 속에서 흥국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 기업은행을 제물 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에 앞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어느 팀이나 어수선한 일은 있다"며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승리 후에는 "시즌 중에 가장 힘든 일이 연패인데 빠르게 연패를 끊어 의미가 크다"고 기뻐했다.

김연경 역시 내부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경기는 또 다른 이야기라 강조했다. 김연경은 "많은 이야기들이 외부로 나갔다. 나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어느 팀이나 다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김연경은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승부하면 된다. 최대한 자기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 팀이 우승하는 데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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