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하라 계약이 양현종 ML행에 호재인 이유

박수진 기자  |  2020.12.27 06:13
지난 6월 아리하라의 모습(왼쪽)과 지난해 프리미어12에 나섰던 양현종. /AFPBBNews=뉴스1
일본 우완투수 아리아라 고헤이(28)가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텍사스 레인저스행을 확정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32·전 KIA)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텍사스는 27일(한국시간) 아리하라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아리하라는 2021년과 2022년 총 620만 달러(약 68억원)를 수령하고 원소속팀 니혼햄은 124만 달러(약 14억원)에 달하는 포스팅비를 받게 된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2021시즌을 대비한 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렀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랜스 린(33·시카고 화이트삭스)이다. 가장 많은 린이 84이닝에 불과하기에 전반적으로 2021시즌 선발 투수들의 이닝을 늘리는데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아리하라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132⅔이닝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2위에 해당한다. 양현종도 적지 않은 172⅓이닝이다. 관리 또한 잘 받아 최근 5개 시즌 가운데 최소 이닝이었다. 아리하라와 양현종 모두 2021시즌 미국에서 이닝 소화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긴 이닝을 맡길 수 있는 롱릴리프로도 활용할수도 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발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한다는 전언이다. 단축 시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162경기 풀 시즌을 치른다는 가정하에 전력 조각을 맞추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LG와 연결되고 있는 좌완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8)를 데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역시 이런 이유로 인해 협상 줄다리기가 꽤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양현종에 대한 가치 또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좌완의 이점도 있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를 두드리는 아시아 투수 가운데 유일한 왼손 투수다. 국내에는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한 스카우트가 미국 디애슬레틱에 "양현종을 잊으면 안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 스카우트 역시 "양현종에게 관심을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은 분명 있다"고 밝혔다.

물밑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지 에이전트와 구단이 주로 화상으로 만나고 있다. 시간, 공간에 대한 제약이 줄어 협상이 더 용이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리하라의 협상 타결 소식이 휴일에 나온 것도 이를 방증한다.

현지 보도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과연 양현종은 2021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공을 뿌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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