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슈] 친절한 흥민씨, 쓰러진 상대 선수 부상 확인 후 위로 건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12.28 06:34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신체 접촉이 없었지만, 상대 선수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페어플레이를 선보였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이야기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울버햄튼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서 전반 1분 탕귀 은돔벨레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1분 로망 사이스에게 실점해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26점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득실로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값진 승점 1점을 챙긴 울버햄튼은 11위를 유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골은 또 불발됐다. 레스터, 스토크 시티, 이번 울버햄튼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날 울버햄튼을 상대로 유효슈팅 1개, 8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나름 분투했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후반 39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손흥민의 페어플레이가 빛났다. 후반 26분경 상대 진영 터치라인에서 울버햄튼 페르난드 마르샬을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마르샬이 통증을 호소하며 넘어졌다. 전혀 접촉이 없었다. 손흥민은 공격을 전개했고,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무위에 그쳤지만, 흐름을 타던 순간이가 공격을 멈출 수 없었다. 이때 마르샬이 신경 쓰였는지 움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직접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경기 승패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 중 부상을 당하기도, 때로는 입히기도 한다. 특히 스스로 주저앉을 때 가장 심각한 부상을 초래한다. 손흥민은 이 모든 걸 경험했다. 그래서 마르샬에게 직접 다가갔다. 그리고 위로를 건넸다. 마르샬은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왼쪽 허벅지를 다쳐 후반 30분 교체됐다. 비록 100호골이 불발됐지만, 손흥민의 인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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