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임박한 성덕’ 이갈로, “맨유 제의 왔을 때 잠 못 자며 기도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1.15 15:05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오디온 이갈로(31)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간이 끝나간다. 하지만 그는 꿈을 이룬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이갈로는 맨유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이번 달 이후에도 머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갈로는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상하이 선화에서 맨유로 깜짝 임대 이적했다. 당시 마커스 래쉬포드가 부상으로 이탈해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맨유와 이해관계가 맞았다.

임대 결정은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었다. 이갈로는 어렸을 때부터 응원하며 동경했던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고 초반 8경기 4골 1도움으로 맨유에 큰 힘이 됐다. 맨유 역시 임대 기간을 연장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자 이갈로의 입지는 좁아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래쉬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 여기에 에딘손 카바니까지 들어오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출전이 전부. 리그에선 9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남은 시간은 길어야 2주 남짓. 꿈을 이룬 이갈로의 맨유 생활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역시 알고 있다.

이갈로는 “현재 맨체스터에 있지만 이번 달이 지나면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 가능하면 잔류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으면 떠나야 한다. 옵션 조항이 있고 에이전트를 기다리며 내 할 일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당장 내일이라도 맨유와 작별할 수 있지만, 그는 팀에서 보낸 시간을 믿지 못했다. “맨유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어렸을 땐 맨유가 잘하지 못하면 울기도 했다. 그런 내가 꿈을 이뤘으니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성덕의 면모를 뽐냈다.

이갈로는 협상 당시 상황도 회상했다. 그는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걸 믿지 않았다. 당시 상하이 기준으로 오후 10~11시 정도였다. 난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여 삭감이 필요하단 말을 들었지만, 문제가 아니었다. 그냥 거래를 성사만 시키라고 했다. 난 침대에서 기도하며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 맨체스터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믿지 않았다”라며 떨렸던 순간을 전했다.

이갈로는 “최근 나는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감독의 결정이다. 난 프로고 이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팀이 잘 되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며 뛰어난 프로 의식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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