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야수 최다액 삭감' 박병호, FA 시즌 에이징 커브 시선 지울까

박수진 기자  |  2021.01.19 11:15
지난해 10월 삼진을 당하고 아쉬워하는 박병호의 모습. /사진=뉴스1
박병호(35·키움)에게 2021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생애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주장이라는 중책을 처음 맡았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손목 등 잔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타격 밸런스도 흔들렸다. 결국 93경기서 타율 0.223(309타수 69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21개를 때려내긴 했지만 2012년부터 이어오던 KBO리그(메이저리그 시절 제외) 6시즌 연속 30홈런 행진이 끊겼다.

저조한 성적은 연봉 삭감으로 이어졌다. 20억원이었던 연봉은 15억원이 됐다. 25%에 해당하는 5억원이나 깎인 것이다. 이는 역대 KBO 야수 최다 연봉 삭감액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유니폼을 새로 입은 외야수 이용규(36)가 2018시즌 한화에서 깎인 금액(9억→4억원)과 같다.

역대 KBO 연봉 최다 삭감 선수. /표=박수진 기자
2016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는 2018년 히어로즈에 돌아왔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복귀 후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2021시즌을 정상적으로 보낸다면 첫 FA 신청을 할 수 있다.

구단은 이번 연봉 협상에서 박병호의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치현(44) 키움 단장은 "순리와 고과대로 협상했다. 박병호 역시 빠르게 협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35세가 된 박병호는 FA 등급제 규정상 C등급이다.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박병호를 영입하는 구단은 연봉의 150%만 키움에 보상해주면 된다. 금액으로 따지면 22억 5000만원에 달한다.

박병호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즌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홈런타자다. 정규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5번(2012~2015, 2019년)이나 차지했다.

연봉 삭감의 수모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에이징 커브가 오고 있다는 시선을 지워내야 한다. 올해 반등에 성공한다면 거액의 보상금을 감수하고도 영입전에 나설 팀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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