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승리→KT 연봉제 갈아엎나... 이숭용 단장 "시스템 재정비하겠다"

한동훈 기자  |  2021.01.26 06:39
주권. /사진=kt wiz
연봉조정위원회가 주권(26·KT) 손을 들었다. KT 위즈 이숭용 단장(50)은 연봉 산정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연봉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2억 2000만 원을 제시한 구단과 2억 5000만 원을 요구한 선수 양측의 입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2억 5000만 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가 구성한 연봉조정위원회가 KT의 고과 체계가 틀렸다고 판결한 셈이다. 발표 직후 이숭용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KBO의 판단을 인정한다. 연봉 시스템을 한 번 재점검하겠다. 위원회 결과와 상관없이 정비를 하려던 차였다"고 밝혔다.

주권은 지난 11일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협상 과정에서 시각 차이가 컸던 것은 아니었다. 주권은 2020년 1억 5000만 원을 받고 홀드왕에 올랐다. KT는 구단의 고과 시스템을 적용해 나온 금액인 2억 200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주권은 2억 5000만 원을 원했지만 구단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데이터를 세분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현대 야구에서 연봉 산출은 방정식과도 같다. 이 단장은 "제가 선수였을 때와 다르다. 요즘은 고과 시스템이 워낙 정교하다. 그대로 나온 액수다. 통보라고 느껴질 수 있다"라 설명하면서도 "주권은 선수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 독려하며 감정 싸움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KBO가 주권 승리를 선언한 이상 KT의 시스템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뜻이 된다. 연봉조정위원회는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 재판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게임·스포츠분야 전문 변호사, 한국야구학회 이사,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상임이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2억 5000만 원이 맞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KT도 시스템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선수가 연봉조정에서 승리한 사례는 2002년 류지현(現 LG 감독) 이후 무려 19년 만이자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KT가 패배를 깨끗하게 받아들이고 연봉 시스템 재정비를 약속한 만큼 앞으로 연봉조정신청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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