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혼냈죠, 왜 하필 그때 인터뷰했냐고" 롯데 계약 비하인드

심혜진 기자  |  2021.01.30 14:03
이대호./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9)가 영원한 롯데맨으로 남는다. 롯데 측에선 통 큰 지원을 했고, 이대호도 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롯데는 29일 이대호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의 FA 협상은 지지부진해 보였다. 양측 모두 협상 과정에 대한 말은 하지 않고 있었다. 외부에 나오는 이야기가 없다 보니 이견이 크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나왔다. 그러다 2월 1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코 앞에 두고 협상이 타결됐다.

롯데 관계자는 계약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대호와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다. 협상을 늦게 시작해 지금에서야 결과가 나왔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이대호가 롯데를 떠날 일도, 우리도 이대호를 보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이대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속내를 고백했었다. 구단의 진정성을 원한다며 다소 섭섭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였다. 이 인터뷰로 구단과 이대호 사이의 갈등이 깊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노 코멘트로 일관하던 롯데 측으로서는 섭섭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협상 과정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한테 한 마디하긴 했다.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왜 하필 이 타이밍에 인터뷰를 했냐고 혼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에서는 우승 옵션이 눈에 띈다. 이대호가 먼저 제안했고, 구단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대호의 우승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 관계자는 "마지막 2년 동안 모든 것을 보여주고 깔끔하게 은퇴하겠다는 이대호의 의지가 강했다. 우승 옵션도 이대호가 먼저 제안했다. 꼭 받아서 기부하겠다고 하더라. 팀에 대한 애정,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룹의 결단도 이번 계약에 반영됐다.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님이 야구단에 관심이 많다. 이석환 구단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욱 이대호와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원하셨고, 그룹 차원에서도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롯데는 이대호가 현역 생활 마지막 시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29일 FA계약을 마친 뒤 악수하는 이대호(왼쪽)와 이석환 대표이사./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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