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혼' 엄용수 "美서 결혼식 6일로 연기..야외서 진행"[직격인터뷰]

윤성열 기자  |  2021.02.01 12:14
엄용수/사진=이기범 기자


코미디언 엄용수(68)가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오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엄용수는 1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식을 못 올리고 있다가, 최근 거리두기가 조금 완화됐다. 오는 6일(현지시간) 야외에서 최소 인원만 모인 가운데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용수는 애초 지난달 말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일정을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엄용수는 또한 "한국에선 따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며 "코로나19가 끝나서 일상으로 돌아가면, 성원해주신 분들에게 답례하는 차원에서 간단한 식사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엄용수의 예비 신부는 지난해 5월 연애 중이라고 밝힌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다 .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6월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뒤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엄용수는 "코로나19로 위중한 때에 결혼식을 하게 돼 많이 죄송스럽다"며 "우리나라에선 황혼에 주로 이혼을 하든가 별거를 하든가 안 좋은 쪽으로만 가는데, 황혼에도 결혼해서 잘 살 수 있고,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69세인 엄용수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이다. 앞서 그는 1989년 17살 연하와 결혼했지만, 7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새로운 연인과 1997년 재혼했지만 이듬해 파경에 이르렀다. 엄용수는 "황혼에는 재혼을 하려고 해도 잘못될까 두려움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며 "될 수 있으면 저처럼 도전하고, 새 출발해서 잘 사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결혼은 나에게 모험이고 도전이다.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엄용수는 198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정식 데뷔한 뒤, KBS '유머 1번지', MBC '청춘만만세' 등에 출연해 코미디언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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