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 김향기와 류현경의 연대, 가르침이란 미덕

강민경 기자  |  2021.02.04 10:27
/사진=영화 '아이' 포스터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은 있다. 그 힘듦을 이겨내기 위해 악착 같이 살아가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어떻게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여성 연대와 가르침이라는 미덕을 지닌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아이'(감독 김현탁)다.

영화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영(김향기 분)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 분)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렸다.

아영(김향기 분)은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아동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도 강한 생활력을 앞세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기초수급자 자격을 잃게 된 아영은 소개를 받고 싱글맘 영채(류현경 분)의 아들 혁이의 베이비시터로 일하게 된다.

영채는 아영과 첫 만남 당시 학생증을 위조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심에 학생증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아영이 재학 중임을 확인한다. 돈이 필요해서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한 아영이지만, 진심으로 혁이를 돌본다. 영채는 그런 아영을 보며 마음을 열지만, 다시 자신과 혁이 둘만 남게 된다.

/사진=영화 '아이' 스틸

'아이'의 미덕은 가르침이다. 몰랐던 걸 알게 해준다. 보호종료아동이 독립하면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보호종료아동이 가진 내면의 아픔에 대해서도 담백하게 짚어준다. 보호종료아동이란 부모가 없거나 부모의 양육능력이 없어 5년에서 10년 이상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 가정에서 생활애혼 아이들을 말한다.

힘든 일, 억울한 일 등 앞에서도 꿋꿋하게 오뚝이처럼 일어서려 하는 아영과 자신이 선택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후회하는 영채는 서로를 보완해준다. 물론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다. 낯선 소재, 술집 종사 여성이라는 것에 대해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듯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게 만든다. 여성이 여성을 도우며 연대를 형성하고, 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며 따뜻함을 안겨준다.

최연소 쌍천만 배우 김향기는 오롯이 자신과 알맞은 옷을 입은 듯 하다. 돋보이는 건 류현경이다. 차진 생활 연기를 통해 모든 순간 순간을 집중하게 만든다. 염혜란 역시 명불허전이다. 분량은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2월 10일 개봉. 러닝타임 113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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