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효과' 팀 훈련도 바꿨다, 뛰는 삼성→치는 삼성으로

한동훈 기자  |  2021.02.10 16:56
삼성 오재일. /사진=삼성 라이온즈
"작전훈련을 작년에는 3번 했다면 올해는 1번 하는 정도로 줄였습니다."

'삼재일(삼성+오재일)' 효과일까.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9) 감독이 올해는 '치는 야구'가 가능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부터 경산볼파크에서 삼성의 1군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허삼영 감독은 작전훈련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프리에이전트(FA) 좌타 거포 오재일(35)을 영입해 타선이 한층 묵직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삼성의 방망이는 소총부대였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51로 리그 9위다. 삼성보다 밑에 있는 팀은 한화(0.724)뿐이다. 허삼영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작전을 많이 활용했다. 2020년 삼성은 도루시도 1위, 도루 1위, 견제사 1위, 도루실패 2위, 희생번트 3위였다. 그만큼 많이 뛰었다.

부작용이 더 컸다. 본격적인 여름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체력이 방전됐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시즌 팀 득점은 699점으로 8위, 여전히 하위권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작년에는 때리기만 해서는 점수를 내기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히 작전에 훈련 시간을 할애했다. 허 감독은 "작전훈련은 다른 일반적인 훈련에 비해 효율이 낮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로 인해 얻는 기대 아웃풋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코칭스태프가 말리기도 했는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어 내가 밀어붙였다"고 떠올렸다.

허삼영 삼성 감독. /사진=OSEN
올해는 아니다. 확실한 해결사 오재일이 왔다. 오재일은 특히 삼성 홈 라이온즈파크에서 강하다. 지난해 라팍에서 타율 0.389, 출루율 0.478, OPS 1.534에 4홈런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4년 연속 20홈런(2016~2019년)을 때렸던 오재일이다. 라팍에서는 30홈런도 기대된다.

오재일이 중심을 잡아주면 자연스럽게 앞뒤 타선 고정 및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까지 예상된다. 박해민, 구자욱, 김동엽, 이원석, 강민호까지 수준급 화력이 가능하다.

때문에 굳이 부상 위험과 체력 소모가 큰 작전야구를 작년처럼 구사할 필요는 없다. 허 감독은 "작전훈련을 작년에 3번 하던 걸 올해는 1번 정도로 줄였다. 기본기나 인식도 어느 정도는 자리 잡혔다"면서 올해는 '치는 야구'를 꿈꿨다.

오재일도 자신 있다. 오재일은 "아무래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니까 보답하기 위해 책임감도 크다.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라팍에는 좋은 기억이 많다. 하던 대로 준비하면 바라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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