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부' 임창민 "노력 대비 많이 버니까... 힘 나누고 싶다" [★창원]

창원=김동영 기자  |  2021.02.26 18:13
NC 다이노스 임창민. /사진=김동영 기자
"노력에 비해 보상을 더 받고 있다.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NC 다이노스 임창민(36)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부금을 쾌척했다. 심지어 작년에는 조용히 했고, 이번에야 알려졌다. 신념이 확고했다. 어려운 이들에게 자신의 힘을 보태고자 한다.

임창민은 25일 희귀 난치병 어린이 중 가정환경 등으로 어려운 3명에게 1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에도 어린이 재활센터에 1000만원을 전한 바 있다.

부상을 입은 후 깨달음을 얻은 것이 있었다. 2018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2019년 1군에 복귀했다. 1년 넘는 재활 기간. 이때 기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26일 창원에서 만난 임창민은 "수술 후 장애우를 많이 마주치게 됐다. 깁스를 한 상태로 야구장을 다녔다. 팬의 입장에서도 야구장을 오갔다. 다치니까 참 불편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보면, 그분들이 불편함은 있을지언정 위치가 낮은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적으로 기회도 많이 줄어들더라. 내 능력을 보태서 균형을 맞추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가 하는 일이 사실 고소득 아닌가. 노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업이 크고, 돈이 몰리는 일이니까 많은 연봉을 받지만, 나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기부를 통해 힘을 나누고, 나도 스스로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더 일찍부터 기부에 나설 수도 있었다. 임창민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더라. 결혼 후 아내와 상의를 했고, 꾸준히 기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하필 수술을 하게 됐다. 경제적으로 수술과 이후 회복 및 재활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복귀하고 나서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부와 별개로 '선수 임창민'도 착실히 2021년을 준비중이다. 팔 상태도 완벽하고, 문제 없이 캠프를 치르고 있다.

임창민은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기분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우승하고, 호텔에서 자고, 다음날 버스로 내려왔다.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치르면서 올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우승을 만끽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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