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2점 25R' 박지수, 왜 "진짜 못했다"고 했을까 [★인천]

인천=김동영 기자  |  2021.03.03 05:13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진짜 못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청주 KB스타즈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올랐다. 박지수(23)가 펄펄 날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플레이오프 버전' 박지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런데 정작 스스로는 못했단다. 왜일까.

박지수는 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전에서 21점 2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만들며 팀의 71-60의 대승을 이끌었다. KB스타즈는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박지수가 다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차전에서 23점 2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일궈냈다. 역대 봄 농구(챔프전 포함)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신기록을 썼다.

2차전에서도 신한은행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24리바운드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가 12개였고, 이는 역대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통틀어 최다 신기록이었다. 또한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20-20도 최초다.

경기 후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박지수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뛰는 박지수는 정규리그보다 5배는 더 무섭다. 정규리그 때는 조금 대충하는 모습이 보일 때도 있었다. 플레이오프는 다르다"고 짚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 역시 "정규시즌에서도 다부졌지만, 플레이오프가 정해진 후에는 또 달라졌다. 훈련 때부터 행동이나 표현이 달랐다. 어떻게 준비하는지 알고 있다. 집중력을 더 발휘해줬다"며 박지수를 칭찬했다.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정규시즌에서 박지수는 30경기에서 평균 22.3점 15.2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 처음으로 평균 득점 20점을 넘겼고, 리바운드 15개도 처음이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박지수는 평균 22.0점 25.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올렸다.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리바운드를 크게 늘렸다. 팀의 센터가 할 일을 확실하게 해냈다. 어시스트도 더 많이 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플레이오프를 혼자 '씹어먹었'다.

정작 박지수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정규리그 때보다 경기력이 안 좋은 것 같다. 나 혼자 '진짜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쉬운 슛을 계속 놓쳤고, 밸런스가 안 맞는 상태에서 슛을 시도했다. 상대가 나에게 수비를 들어오는 것도 인자히지 못했다. 더 침착해져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에게 채찍을 들었다.

정규시즌 퍼포먼스도 빼어났지만, 봄 농구 들어 더 좋다. 상대 입장에서는 공포다. 그런데 '못한다'는 표현을 썼다. 더 잘하고 싶단다. 7일부터 시작될 챔프전에서 어떤 경기를 선보일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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