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은 지금 '허니문' 기간에 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에 입성할 선수들을 골라내고 있다.
각 구단은 지난 1일부터 연습경기에 들어갔다. 9일까지 총 16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롯데가 4전 전승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삼성과 한화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2승2패, NC와 LG는 2승3패, KT는 1승3패, 키움은 2패를 올렸다. 9일 첫 연습경기를 벌인 KIA와 SSG는 각각 1승과 1패를 거뒀다.
그러나 각 팀의 연습,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 결과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현장 관계자들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범경기가 취소된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9시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을 비교해봐도 잘 드러난다. 시범경기 2위를 했던 한화는 정작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쳤고, 시범경기 8위였던 두산이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1983년부터 2019년까지 시범경기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1987년과 93년 해태, 92년 롯데, 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 등 6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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