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발투수 능력 높게 평가, 경쟁 이기면 좋겠다" TEX 감독 기대감

신화섭 기자  |  2021.03.10 11:30
텍사스 양현종(왼쪽)이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 앞에서 동료들과 너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크리스 우드워드(45) 텍사스 감독이 양현종(33·텍사스)을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우드워드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화상 미팅에서 ‘양현종을 선발과 불펜 중 어느 보직으로 생각하느냐’는 스타뉴스의 질문에 “우리는 양현종이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던진 걸 알고 있으며 그런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운을 뗀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현종이 불펜에서 던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양현종을 선발투수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현종이 경쟁을 통해 선발 보직을 꿰찼으면 좋겠다. 왜냐면 그는 선수 생활 대부분을 선발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팀에서 신인들처럼 투구 이닝 등을 관리해 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은 8일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 시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4-2로 앞선 8회 텍사스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총 2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1홈런) 1실점했다.

팀의 4-3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거뒀지만 홈런과 안타를 허용한 타자들 모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란 점이 못내 아쉬웠다. 볼 스피드 또한 빠른 공이 최고 89마일(143km)에 머물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초반인 점과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하는 중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위해 더그아웃에 입장하고 있다.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첫 등판에서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마무리를 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그의 경기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양현종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무엇을 증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드워드 감독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마운드 위에서의 침착함과 경기운영 능력은 좋다. 거기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그들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충분히 경쟁에서 살아 남아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이번 주말, 한국시간으로 13일 또는 14일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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