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기성용 성폭력 충격 증언 "성기 모양까지.."

윤상근 기자  |  2021.03.16 23:58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MBC 'PD수첩'이 축구선수 기성용으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기성용을 비롯한 스포츠계 스타들의 학교폭력 의혹 제보자들의 피해 증언이 공개됐다.

이날 기성용을 가해자로 지목한 제보자들은 기성용의 사과를 요구하며 "축구부 시절 당했던 피해로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제보자들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을 포함한 가해자 2명은 번갈아 가면서 C 씨와 D 씨를 성폭행했다. 이들은 (기성용 등의 가해자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라며 "구강 성교할 때 그 느낌. 아주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전했다.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언급한 C씨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단체로 자는 방에서밖에 한 적(성폭행)이 없다. 따로 어디로 불리지는 않았다"라면서 "정확하게 뭐 다섯 번, 여섯 번 이렇게 특정 횟수를 기억할 수는 없지만, 일단 한 두 번 불려가고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맞았다, 당했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축구를 그만두라고 할까 봐. 그러면 운동을 못 하게 되는 거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를 자처한 D씨는 "그동안 공사장에서 일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정말 힘들었다. 다 놓을 수 있고 이제 겁나지 않는다. 만약에 거짓이라면 다 놓을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 측 변호사는 "정말 2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을 밝혀줄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하니, 제시해 주길 바란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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