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6회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15구를 던진 장재영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였고 평균 구속은 153km가 찍혔다. 커브는 딱 1개(127km) 던졌다.
타팀을 상대하는 3번째 실전이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11일 고척 두산전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썩 깔끔하지는 못했다.
장재영은 이번 시즌 KBO 리그에 입성한 신인 중에 가장 눈길을 끈다. 9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계약금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평균 구속이 150km대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키움에서도 메이저리그를 포기하는 장재영을 섭섭지 않은 대우를 했다. KBO 리그 역사에서 2번째로 많은 신인 계약금에 해당(1위는 2006년 KIA 한기주 10억원)한다.
하지만 장재영은 다음 심우준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대타 김건형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 박승욱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연습경기 첫 무실점 경기였다.
아버지 장정석 위원도 조용히 고척돔을 찾았다. 장재영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유유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타뉴스와 만난 장 위원은 '아들의 투구를 어떻게 보셨느냐'의 질문에 말보다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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