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두산맨' 삼재일-S주환 재회 "몇 년 만에 본 느낌, 밥 같이 먹었죠"

대구=김동영 기자  |  2021.03.17 18:30
삼성 오재일(왼쪽)과 SSG 최주환. /사진=삼성,SSG 제공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35)이 SSG 랜더스 최주환(33)과 조우했다. 전직 '두산맨'들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너무 반가웠단다. 오재일의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오재일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최)주환이를 봤는데, 너무 반가웠다. 많이 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두 달 만에 본 것 같은데 몇 년 만에 본 것처럼 반갑더라. 잘 지내는지 물어봤고, 경기 끝나고 저녁에는 밥도 같이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미소가 가득한 얼굴이었다.

비시즌 오재일과 최주환은 FA 자격을 얻었고, 오재일이 삼성과 4년 최대 50억원, 최주환이 SK와 4년 총액 42억원에 계약했다. 최주환은 이후 팀의 주인이 바뀌면서 SSG 소속이 됐다.

시간이 흘러 삼성과 SSG가 16일 대구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오재일과 최주환도 만났다. 이날 5번 타자로 나선 최주환이 볼넷을 하나 골라냈고, 1루 수비를 보던 오재일과 나란히 섰다. 두산 출신 왼손 강타자들의 재회였다.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오재일과 최주환이다. 지금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그간 쌓인 친분이 어디 갈 리 없다. 어느 보다 반갑게 서로를 맞이한 오재일과 최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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