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한국 대표팀 중 가장 비참, 벤투랑 안 맞나 봐" 日 레전드도 혹평

박수진 기자  |  2021.03.27 14:26
25일 일본전이 끝나자 한국 대표팀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조 쇼지(46)가 한국 대표팀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조 쇼지는 26일 일본 매체 더 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이 3-0이라는 뜻밖의 점수로 이겼다. 일본이 잘한 것인지 한국이 못한 것인지 고르라면 나는 후자다. 한국 팬들이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본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비참한 경기력이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서 졸전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2011년 삿포로 참사에 이어 역대 2번째 한일전 0-3 패배였다.

조 쇼지는 “지금까지 한국이 보였던 파워와 격렬함과는 멀었던 모습이었다. 벤투가 원했던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해 원래 계획에 미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감독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한국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무서움이 패스 축구로 죽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전술에 대해서도 조 쇼지는 “손흥민(29·토트넘)이 있었다면 파괴력이 살아나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전개됐을 지도 모르지만 이강인(20·발렌시아)을 최전방에 두는 바람에 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일본에 도움이 되기엔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주력이 빠진 한국을 상대했지만 일본에 의미는 있긴 있었다. 모처럼 국내파와 해외파가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대표팀 경쟁에 동기를 불어넣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쇼지는 일본 국가대표로 35경기 7골을 넣었던 공격수 출신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그는 1998년 1월 열린 다이너스티컵 한국전에서 골을 넣어 일본의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현재는 니혼TV 등에서 해설가로 지내며 다양한 매체에서 축구 평론을 이어가고 있다.
조 쇼지가 1998 프랑스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조별 예선에 나선 모습. /AFPBBNews=뉴스1

베스트클릭

  1. 1'49kg' 박나래, 다이어트 ing "숨 안 참고 복근 원해"
  2. 2방탄소년단 지민, 포브스 코리아 '2024 파워 셀러브리티 40' K팝 솔로 최고 순위
  3. 3'불운남' 이정후, 악천후에도 155㎞ 강속구 때렸다! 출루율 3할 유지... 팀은 필라델피아에 3-14 대패 [SF 리뷰]
  4. 4김하성 8G 만에 시즌 5호포, 9번 강등 굴욕 씻었다! 타격왕 신입도 4안타... 샌디에이고 13-1 대승 [SD 리뷰]
  5. 5황희찬, 펩 앞에서 12호골 넣었지만→'절친' 홀란드는 4골 폭격 "무자비했다" 호평... 울버햄튼, 맨시티에 1-5 대패
  6. 6'백승호 결국 이적하나...' 데뷔골에도 버밍엄 3부 강등 충격, 英 인기팀 선덜랜드 러브콜
  7. 7'156㎞ 강속구 언제쯤' 키움 장재영, 팔꿈치 인대 손상 '심각'... "수술 권유도 받았다"
  8. 8두산에도 '무패 투수'가 깜짝 탄생했다, 그것도 전부 구원승이라니... "특히 감사한 선배가 있다"
  9. 9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마저 떠난다... "은퇴 결정 쉽지 않았다" [공식발표]
  10. 10[오피셜] KBO 역사상 최초 어린이날 2시즌 연속 우천 취소, 현장에서도 아쉬움 가득했다 '얄궂은 봄비'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