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쇼지는 26일 일본 매체 더 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이 3-0이라는 뜻밖의 점수로 이겼다. 일본이 잘한 것인지 한국이 못한 것인지 고르라면 나는 후자다. 한국 팬들이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본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비참한 경기력이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서 졸전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2011년 삿포로 참사에 이어 역대 2번째 한일전 0-3 패배였다.
조 쇼지는 “지금까지 한국이 보였던 파워와 격렬함과는 멀었던 모습이었다. 벤투가 원했던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해 원래 계획에 미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감독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한국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무서움이 패스 축구로 죽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 도움이 되기엔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주력이 빠진 한국을 상대했지만 일본에 의미는 있긴 있었다. 모처럼 국내파와 해외파가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대표팀 경쟁에 동기를 불어넣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쇼지는 일본 국가대표로 35경기 7골을 넣었던 공격수 출신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그는 1998년 1월 열린 다이너스티컵 한국전에서 골을 넣어 일본의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현재는 니혼TV 등에서 해설가로 지내며 다양한 매체에서 축구 평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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