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부족? 고민 필요없어" 김태형 감독, 진짜 문제 없을까

인천=김동영 기자  |  2021.03.28 06:02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좌완 불펜 부족에 대한 생각을 내놨다. 왼쪽-오른쪽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 공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좌완 부족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잘 던지는 투수를 순서대로 쓴다. 일부러 왼손을 끼워맞추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두산은 불펜에 좌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베테랑 이현승(38), 장원준(36) 정도 있다. 이쪽을 빼면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젊은 투수들 위주다. 그나마 믿을 수 있었던 함덕주(26)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고, 구멍이 더 커졌다.

어느 팀이나 좌완은 필요하다. 확률적으로 좌타자에 좌투수가 강하다. '좌우놀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확률이 높기에 그렇게 한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구위를 봐야 한다. 구위가 안 되는데 굳이 왼손을 쓸 이유가 없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마무리 투수의 경우 어느 팀이나 1명이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등판한다. 강력한 구위로 찍어누르는 타입이 많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가 그 팀에서 '가장 좋은' 불펜투수이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다. 나머지는 아무래도 마무리 투수와 비교해 떨어지는 면이 있다. 단순 판단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또 있다. 현재 두산의 경우 필승조 카드가 홍건희-박치국-김강률-이승진이다. 박치국이 우완 사이드암이고, 나머지는 우완 정통파다. 이외의 불펜 투수들 윤명준, 권휘, 문대원, 박종기 등도 모두 같은 우완 정통파.

상대팀 입장에서는 같은 유형의 투수들이 계속 나오는 셈이 된다. 즉, 익숙해진다는 의미다. 두산에게 반가운 부분이 아니다. 좌완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 이쪽이 안 된다.

두산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있는 좌완들이 호투를 펼치는 것이다. 그나마 장원준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기에 어느 정도 기대는 된다. 남호 또한 LG에서 보여준 것이 있고, 이교훈도 김태형 감독이 호평을 남겼다. 최승용도 힘만 붙으면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 그래도 아직은 느낌표가 아니라 물음표가 더 많이 붙는다.

현재로서는 두산의 불펜은 '우완 일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144경기를 치르는 내내 김태형 감독의 구상대로 된다면 좋지만, 아니라면 크게 발목이 잡힐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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