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에게 격분했던 유벤투스, 디발라 덕분에 살았다

김명석 기자  |  2021.04.08 04:35
8일 열린 나폴리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파울로 디발라(가운데). /AFPBBNews=뉴스1
유벤투스가 나폴리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분노의 대상이었던 파울로 디발라(28)가 팀을 구해내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나폴리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1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서 간 유벤투스는 후반 28분 디발라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경기 막판 로렌초 인시네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경기가 끝나면서 디발라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유벤투스가 극도의 분노를 느껴야 했던 주인공이 팀을 구해낸 역설적인 상황이 됐다.

디발라는 지난달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팀 동료들과 홈파티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유벤투스의 분노를 샀다. 그는 지난해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두 달 여의 투병생활까지 경험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3일 “유벤투스가 디발라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꼈다. 최대한 빨리 그를 팀에서 내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과 안드레아 아그넬리 회장도 디발라의 행동에 격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디발라는 논란 직후 4일 열린 토리노전에 결장했다. 홈 파티에 함께 참석한 웨스턴 맥케니, 아르투르 멜루도 나란히 빠졌다. 그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하위권 팀인 토리노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나 나폴리전에서는 이들 모두 복귀했다. 경기 전 나란히 승점 56점으로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던 터라 피를로 감독도 이들을 모두 불렀다. 이 경기에서 지면 피를로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쏟아진 터였다.

3명 모두 선발에서는 제외됐지만 공교롭게도 디발라와 맥케니는 후반 24분, 아르투르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분노의 중심에 섰던 디발라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승점 59점으로 3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피를로 감독도 계속 지휘봉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며칠 전 분노의 대상이었던 디발라가 팀과 피를로 감독을 모두 구해낸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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