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보다 어려웠던 女축구 올림픽 도전, 새로운 축구 역사 쓴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08 10:05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은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1차전을 치르고 13일에는 중국 쑤저우에서 2차전을 진행한다.

한국에 있어 올림픽은 숙원의 무대였다. 남자축구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총 10차례 출전했고, 이번 도쿄 올림픽까지 합산하면 11번 올림픽 무대에 선 것과 달리 여자축구는 아직 한 번도 본선 진출을 이룬 적이 없다.

반면 여자월드컵은 2003, 2015, 2019년 대회 등 3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15년 대회 때는 첫 승과 첫 16강 진출을 모두 이루기도 했다.

여자월드컵에 비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출전권 문제였다. 그동안 여자월드컵은 아시아에서 4팀이나 출전할 수 있었지만, 올림픽 출전은 2팀만 가능했다. 그래서 ‘월드컵보다 올림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회를 잡았다. 중국과의 PO에서 승리한다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다.

한국은 중국전 역대전적 4승 6무 27패로 열세다. 2015년 8월 승리 이후 중국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이다. 비록 결과는 중국에 뒤졌지만, 내용은 대등했다. 일본, 북한 등 아시아의 강호를 상대할 때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고 압도하기도 했다.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만큼 승산은 더욱 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부산에서 열린 2019년 12월 맞대결은 0-0으로 비겼다.

또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도 결연하다. 특히 ‘황금세대’로 불리며 한국 여자축구의 실력을 한 단계 높인 1988~1991년 출생 선수들에게는 사실상의 마지막 도전이다. 주장 조소현을 비롯한 지소연, 심서연, 김혜리, 임선주, 이민아 등은 이번에 잡은 기회를 살려야 한다.

‘월드 클래스’로 꼽히는 지소연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를 위해 1년간 많은 준비를 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 올림픽 티켓을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벨 감독은 “역사를 만들고 싶다. 이것이 우리의 동기”라며 중국을 넘고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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