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확신? 이학주 뺐다가 5점 차에 오승환까지 쓴 삼성 [★대구]

대구=한동훈 기자  |  2021.04.09 21:57
삼성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7-1로 넉넉히 앞선 상황에서 9회초를 맞이했다. 주전 유격수 이학주도 교체했다. 거기서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5점 차에 마무리 오승환까지 쓰면서 간신히 승리했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서 7-5로 승리했다. 다만 9회초에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점은 찝찝한 뒷맛으로 남았다.

삼성은 9회초 수비에 들어가며 유격수 자리를 이학주에서 김호재로 바꿨다. 경기 후반 주전 교체는 크게 앞선 상황에서, 지고 있는 팀이 먼저 주전을 빼면 이기고 있는 팀도 빼준다. 체력 안배 차원이다.

이날 역시 KT가 먼저 황재균, 알몬테, 박경수, 배정대를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다음 경기를 대비하겠다는 암묵적인 신호다. 삼성도 김상수, 박해민, 이학주에게 휴식을 주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공교롭게 교체된 자리에서 대량 실점 빌미가 된 실책이 발생했다. 6점 리드를 뒤집히는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7-1로 앞선 9회초 2사 후, 삼성 네 번째 투수 김윤수는 심우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대타 장성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이학주 대신 들어간 김호재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심우준이 홈을 밟고 장성우는 2루까지 갔다. 김윤수는 박승욱에게 우전안타, 송민섭에게 볼넷을 주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5점 차에 2사 만루, 강백호 타석까지 왔다. 세이브 요건이었다. 삼성은 황급히 마무리 오승환가지 올렸다.

서둘러 투입된 오승환은 강백호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7-5까지 쫓겼다.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경기가 묘하게 흘렀다. 오승환은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고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바뀐 유격수 자리에서 나온 실책 하나가 경기 후반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 넣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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