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대신 출전→데뷔골 감격, 세리머니도 제대로 못한 김진성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2021.04.10 18:40
10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는 FC서울 김진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32)의 근육 부상으로 대신 출전 기회를 잡은 김진성(22·FC서울)이 감격적인 프로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김진성은 1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귀중한 동점골이자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날 그는 기성용이 근육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진섭 감독이 꺼내든 깜짝 카드였다.

지난 3일 강원FC전에 측면 공격수로 나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김진성은 이날 오스마르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경기 전 박진섭 감독은 “김진성은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진성은 중원을 부지런히 넘나들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성용 특유의 롱패스 대신 활동량과 스피드로 힘을 보탰다.

이날 팀의 첫 슈팅을 기록한 것도 그의 몫이었다. 전반 8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그는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발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예열을 마친 그는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4분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코너킥을 강현무 골키퍼가 쳐내 흐르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워낙 강력했던 슈팅은 포항의 빈 골문을 세차게 흔들었다.

프로 데뷔 2경기 만에 쏘아 올린 감격적인 순간에 김진성 스스로도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그라운드 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기 전에 벤치로 먼저 달려가 박진섭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눴다.

이후에도 김진성은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37분에는 자기 진영 측면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순간적으로 상대 2명을 제치는 드리블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에도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에 걸쳐 팀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김진성의 이같은 활약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서울은 김진성의 동점골 이후 거듭 공격을 이어가고도 후반 33분 임상협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진성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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