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넘긴 추신수, 국민타자 감탄 "국내 타자 몇 명이나 이렇게 칠 수 있을까"

인천=심혜진 기자  |  2021.04.18 05:05
추신수./사진=OSEN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만들어진 추신수(39·SSG)의 좌월 홈런이다. 국민타자 이승엽(45)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추신수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듯 하다. 지난 16일 인천 KIA전에서 선제 투런포 포함 3타점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이날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다니엘 멩덴의 5구째 135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

지난 1, 2호 홈런과는 달랐다. 처음으로 좌측으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 전까지 추신수 안타의 대부분은 우측 혹은 우중간이었다. 특히 홈런 만큼은 모두 우측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예외적으로 두 차례나 좌측과 좌중간으로 좋은 타구를 보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카운트 1-1에서 멩덴의 컷패스트볼을 역시 힘 들이지 않고 정확하게 타격해 좌중간에 떨궈놨다.

추신수는 멩덴과 메이저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9차례 만나 6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무대를 고국으로 옮겨서는 모두 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의 밀어치기 홈런에 국민타자 이승엽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경기 전 이날 중계 해설을 맡은 이승엽 위원이 경기장을 방문하자 추신수가 헐레벌떡 뛰어와 인사를 꾸벅 했다. 그물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해설에 들어갔다. 이승엽 위원은 1회 추신수의 홈런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멩덴이 못 던진 볼이 아니다. 제구가 된 바깥쪽 코스를 밀어서 칠 수 있다는 것은 컨택 능력이나 파워가 대단하다는 뜻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밀어치는 타격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과연 10개 구단 국내 선수들 중 이 코스를 반대쪽으로 밀어서 넘길 수 있는 타자가 몇 명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나이 마흔에 돌아왔지만,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타격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음에도 이 이원은 "이제 타격 타이밍이 조금씩 잡혀간다. 정타가 되고 있다"면서 추신수가 정상 궤도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이승엽 SBS스포츠 해설위원./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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